전북도·전주시가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옛 세계한상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다만 세계 잼버리 파행 여파가 채 가시지 않고 있는 시점에 또 다른 국제행사를 유치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와 인천시, 제주도가 유치전에 참여한 가운데 전북은 인천과의 결선 투표에서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이라는 약점과 인천의 재외동포청 유치 명분 등에 밀려 고전이 예상됐으나 유치에 성공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이날 프레젠테이션(PT)을 직접 진행하는 등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도는 기반시설 부족 등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간을 뛰어넘어 지역을 아우르는 행사’를 치르겠다며 지난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전북이 지닌 전통과 문화에 이차전지 등의 신산업을 연계할 방안을 마련해 설득 작업에 주력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재외동포 경제인과의 교류협력 관계 구축 등 협력을 강화하는 행사다. 대회는 기업 전시회와 비즈니스 미팅 투자유치 등을 통해 참가국 간 경제활성화를 꾀하는 자리로, 내년 10월 중 사흘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지역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불안감도 표시하고 있다. 지난 8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잼버리대회를 끝까지 치르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전북에 보내준 지지를 신뢰와 성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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