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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될 때까지 방치된 70대 노인… 함께 살던 50대 조카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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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될 때까지 방치된 70대 노인… 함께 살던 50대 조카는 구조

입력
2023.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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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 1급 조카 병원 이송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순천에서 70대 노인이 시신이 부패할 때까지 집에서 방치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함께 살던 중증 장애인 조카는 쇠약한 상태여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쯤 순천시 행동 한 빌라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집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집 안에서 발견된 A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와 함께 살던 조카 B(50)씨도 침대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건강 쇠약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지적장애 1급의 중증 장애를 지니고 있어 혼자 거동하거나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사망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B씨가 물과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등을 의뢰했다.

순천=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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