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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15명 '서울 명예시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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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15명 '서울 명예시민' 됐다

입력
2023.12.08 17:35
수정
2023.12.08 17:47
0 0

13개국 외국인 15명 명예시민 선정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9년부터 서울에 살고 있는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서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역동적이고 날마다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한국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그는 시민들을 위한 봉사도 열심이다. 예체능 활동을 하는 아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학교 내 녹지 공간 확보,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게어만 대표는 "저와 회사의 여러 지원 활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보람차다"며 "내년에는 서울을 넘어 한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아제르바이잔 출신 라힐 아마도바의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아제르바이잔 출신 라힐 아마도바의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게어만을 비롯해 서울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외국인들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8일 서울에 살며 복지ㆍ문화ㆍ경제ㆍ환경 등 각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펼친 13개국 출신 외국인 15명을 '202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부터 시정에 기여하거나, 서울시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국인 등에게 부여해왔다. 대표적으로 중국 유명 영화배우 청룽(성룡)과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15명은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들이 서울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지역사회 추천에 따라 이뤄졌다. 태국 출신 수파폰 위닛은 외국인치안봉사단 단원으로 5년째 중랑구 관내 순찰과 지적장애 청소년을 위한 댄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용산구 보건소에서 외국인을 위한 환자 모니터링과 방역지침 등을 적극적으로 알린 필리핀 출신 캐서린 앤 코르테자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5년째 외국인 객원 해설사와 외교부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라힐 아마도바 등도 포함됐다.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으로 서울에 살아가면서 눈여겨보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돼주신 명예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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