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요구하자 자택 감금

게티이미지뱅크
경찰관 출신 60대 남성이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A(64)씨를 폭행 및 감금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10월 29일 강동구 강일동 자택에서 아내 B(39)씨의 휴대폰을 빼앗고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 뒤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B씨가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고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아내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자택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외국인인 B씨와 2002년 결혼한 뒤 지속적으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가 2019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퇴직한 후 부부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더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직장까지 구하자 이혼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며낸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 등 임시 조치를 실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을 추가로 조사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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