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 1차관 롯데마트 찾아 요소수 수급 점검
"수입 대체선 확보...제3국 수입 기업에 지원 검토"
중국의 요소 수출 보류로 국내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요소를 수입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의 요소 단가와 품질이 훨씬 뛰어나 현재 수입의 90%에 달하는 중국 비중을 낮추려면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수입하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업계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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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6일 서울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요소수 재고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수 생산 국내 1위 업체인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장 차관은 먼저 "2021년과 달리 (국내에) 3개월분 이상 요소를 확보하고 있고 이미 수입대체선이 있어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만큼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주 베트남산 요소 5,000톤을 추가 계약했다. 다만 높은 비용은 기업에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일보가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바탕으로 국가별 산업용 요소 및 요소수 수입 단가를 계산한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은 ㎏당 0.705달러인 반면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각각 0.984달러, 0.942달러로 20%가량 비쌌다. 요소 가격이 크게 내려간 올해도 중국(0.433달러)은 베트남(0.468달러)과 말레이시아(0.470달러)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섰다. 이에 기업들은 "요소 공급선을 다변화한 기업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장 차관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3국으로 수입 다변화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비축 물량도 과감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요소의 안정적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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