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야생조류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지난 1일 구미 지산샛강서 발견 큰고니서
주변 가금류 이동 통제 등 집중 방역 나서

경북 구미시는 방역차량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구미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6일 경북도는 1일 구미시 지산샛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된 반경 10㎞ 이내 지역에 대한 닭 오리 등 사육 가금류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예찰을 강화했다. 예찰지역 외 검출지점이 속한 특별관리지역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신속히 예찰ㆍ검사를 실시하고, 시군 전담 공무원을 통해 방역수칙 지도ㆍ홍보에 나섰다. 또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항원 검출지역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해 항원 검출된 철새도래지 인근에 차량ㆍ사람 출입 통제, 소독 및 농가 예찰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는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과 전북 전주시 등에서 검출됐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