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가상화폐 발행업체 대표도 구속
가상화폐 시세를 조종해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0)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아들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도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와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정모씨 등 2명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가 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급등해 시세 조작 의혹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100억 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로와나토큰은 현재 상장 폐지됐고, 피해를 입은 코인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글과컴퓨터 및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김 회장에 대해서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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