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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겨냥 "음습한 권력싸움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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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겨냥 "음습한 권력싸움 수단으로 이용당하는 것 아닌지"

입력
2023.12.05 10:19
수정
2023.12.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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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어떤 세력으로부터 혁신위가 일종의 음습한 권력 싸움 내지는 권력 투쟁의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희생안'을 두고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혁신위의 의도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까지 나온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들이 당을 위한 애당심에서 나온 것도 있지만"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지도부의 실각을 바라는 다른 정치 세력에 의해 인요한 혁신위가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혁신위를 겨냥해 "많은 일이 진행되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이해하며 당이 나아가야 될 혁신안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듯한 느낌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일 큰 과제는 건전한 당청(당정)관계였는데,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이 며칠 전부터 비대위 얘기가 나온다"며 "본인들한테 주어진 역할과 달리 중간에 뭔가 궤도이탈한 느낌이 든다"고 직격했다.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혁신위가 제시한 안 중에서 2호 혁신안(불출마·험지 출마 요구) 외에 나머지는 다 답이 갔다"며 "2호 혁신안은 논란 여지가 굉장히 많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특정 대상에게 불출마를 권고하는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면 가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대표 거취에 대해선 "적당한 때가 있다"며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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