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당연해 보였던 수가 패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당연해 보였던 수가 패착

입력
2023.12.06 04:30
24면
0 0

흑 변상일 9단 백 박정환 9단
승자조 결승 <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2023~24시즌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가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30일 선수 선발식이 종료되며 8개 팀의 구성이 완료됐다. 올해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각 팀마다 한 명의 해외 용병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선수 선발식에서 가장 이목을 끈 팀은 올해 신생팀이기도 한 전남 영암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용병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의정부팀과 한국물가정보팀 역시 각각 양카이원 9단과 당이페이 9단을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이 두 선수는 모두 중국 랭킹 10위권에 포진한 강자. 허리 층이 두꺼운 중국 바둑계 특성상 한국리그 1지명에 버금가는 용병들이다. 한편 울산 고려아연, 광주 킥스 등 다른 팀들 역시 용병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각 팀 용병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전체 순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흑의 건너 붙임에 백1은 당연한 차단. 뒤이어 놓은 백3 역시 일견 당연해 보인다. 이 수를 선택한 박정환 9단 역시 별다른 의구심이 없는 모습. 그러나 승률 그래프는 급격히 흑에게 쏠린다. 실전 백3은 9도 백1, 3으로 끊어갈 타이밍. 흑10에 연결하는 동안 백11로 최대한 타이트하게 버텼어야 할 장면이었다. 변상일 9단이 실전 흑4에 젖히자 이 약점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만약 백이 10도 백1, 3으로 받는다면 이후 백5, 7의 끊음이 흑8의 묘수로 성립하지 않는다. 9도와 비교했을 때 흑이 선수로 약점을 지킨 모습. 박정환 9단은 어쩔 수 없이 실전 백5로 반발하며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러나 흑12까지 흑보다 백에 훨씬 부담인 패가 생겼다.

정두호 프로 4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