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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고독사 위험군'

입력
2023.12.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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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인가구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대전시 제공

대전 1인가구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대전시 제공

대전지역 1인 가구 10명 가운데 4명은 '고독사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간 대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인 가구 1,234명을 대상으로 '대전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 128명, 중위험군 348명 등 476명(38.57%)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무작위로 추출한 1인 일반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위험군별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동 행정복지센터가 추천한 1인 취약가구 234명을 더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고위험군의 경우 유성구(25.8%)가 가장 많았으며, 중구(23.4%), 서구와 동구(21.9%), 대덕구 7.0%로 분석됐다. 중위험군은 서구(33.6%)가 가장 많았고, 중구 21.6%, 동구 18.0%, 유성구 15.5%, 대덕구 12.4%였다.

고위험군의 혼자 산 평균 기간은 15년 5개월이며, 11.7%만 근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위험군의 혼자 산 평균기간은 11년 6개월이고, 절반이 조금 넘는 52.6%만 근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고독사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험군의 경우 남성 53.9%, 여성 46.1%, 중위험군은 남성 50.9%, 여성 49.1%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노년이 고위험군 46.1%, 중위험군 39.9%로 고독사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었다.

고위험군의 72.7%, 중위험군의 21.6%는 국민기초수급자였다. 아무 지원을 받지 않는 1인 가구도 고위험군은 24.2%, 중위험군은 69.5%에 달했다.

사회적 고립 예방과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고위험군의 경우 신체건강서비스(28.9%), 중위험군에선 경제적 지원(23.6%)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민동희 시 복지국장은 "시에선 지난 7월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와 적극 협력해 더욱 고도화된 예방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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