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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스크린 사이에 두고 외국어와 역 직원 동시 대화… 명동역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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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스크린 사이에 두고 외국어와 역 직원 동시 대화… 명동역 시범운영

입력
2023.12.04 14:13
수정
2023.1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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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3개 언어 지원
내년 서울·이태원·김포공항·광화문·홍대역 확대

명동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서울교통공사 제공

명동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서울교통공사 제공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얼굴을 마주 보고 동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서울교통공사가 4일 밝혔다.

이는 투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역 직원이 서로 자국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까지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터치스크린과 유ㆍ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와 역 직원의 현장 응대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일단 외국인 수송이 가장 많은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설치했으며, 4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5개 역(서울역ㆍ이태원역ㆍ김포공항역ㆍ광화문역ㆍ홍대입구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과 물품보관함(T-라커), 유인보관소(T-러기지) 현황 정보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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