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과 IFRS17 도입 영향
당국-보험업계 상생 논의 예정
올해 보험사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보험손익이 크게 오른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대규모 이자수익을 거둔 은행권이 2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를 향한 상생 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조7,612억 원) 대비 47.2%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4조3,993억 원으로 같은 기간 49.4%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는 7조232억 원으로 45.8% 상승했다.
보험손익이 업계 실적을 견인했다. 생보사는 1~9월 4조745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16조7,541억 원 손실에서 이익 전환했다. 손보사도 7조4,466억 원을 기록, 같은 기간 7조9,298억 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손보사는 차보험 실적이 견조했다"며 "회계제도 변경도 보험손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 실적은 다소 갈렸다. 생보사는 1~9월 76조4,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283억 원(1.6%) 감소했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가 증가했으나,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여파다. 이에 반해 손보사는 85조8,536억 원으로, 같은 기간 7조2,114억 원(9.2%) 증가했다. 장기보험을 비롯해 차보험,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오른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며 "금감원은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수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생 압박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업계가 은행권의 절반인 1조 원 수준의 상생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조만간 보험사 대표들을 만나 상생금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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