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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했어도 치료조차 받지 못한 식당 지킴이개 '가디'

입력
2023.12.03 17:00
수정
2023.12.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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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412> 2세 수컷 믹스견


동물권행동 카라는 식당지킴이로 살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된 가디를 구조했다. 가디는 사람을 잘 따르고 활발한 성격이다. 카라 제공


공장이나 가게에서 줄에 묶어 키우는 개들이 있습니다. 보호자가 잘 챙겨주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산책 한번 하지 못하고 공장이나 가게 지킴이로만 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키울 때도 더위나 추위에서 몸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본적인 돌봄은 물론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치료도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돌봄조차 허락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3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카라와 곰보금자리프로젝트가 강원 화천군에 있는 사육곰 보호시설(생크추어리)에서 돌봄 활동을 하면서 자주 들르는 식당에 묶여 지내던 개를 구조했습니다. '가디'(2세∙수컷)라는 이름의 개는 순한 성격에 활동가들을 반기고 애교를 부려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활동가들은 지난여름 식당에 들렀다 가디가 사라진 걸 발견했습니다. 이후 식당 주인에게 묻자, 창고에 있는 가디를 보여주었는데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창고에 방치됐던 가디.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가디는 한쪽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기운 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가디는 목줄이 풀려 차도로 뛰쳐나갔다가 그만 달려오는 차에 치였다고 합니다. 보호자는 뒷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가디를 군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근처 가축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약만 처방받고 돌아왔습니다. 긴급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보호자는 가디를 동물병원까지 이송하거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보호자가 한 일은 가디의 다리에 부목을 대주고 붕대를 감아 창고로 보금자리를 옮겨준 것뿐이었습니다.

보호자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디.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치료를 끝내고 평생 가족을 기다리는 가디.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활동가들은 보호자에게 가디를 치료하자고 제안했지만, 보호자는 수술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가디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해 활동가들은 보호자로부터 소유권포기 각서를 받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가디는 수술이 잘 끝났고, 카라의 입양센터인 더봄센터에 들어와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꼬리를 흔들고, 활동가의 손길이 닿으면 발라당 눕기까지 한다고 해요. 박아름 카라 활동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가디에게 식당 지킴이로 지내던 날들은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평생 가족을 만나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경험하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권행동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ekara.org/kams/adopt/1313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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