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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총선 앞 세력화 돌입하나... 이낙연·김부겸 두 차례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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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총선 앞 세력화 돌입하나... 이낙연·김부겸 두 차례 회동도

입력
2023.12.03 1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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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10일 대규모 토론회 예정
이원욱 "비명계 당원 플랫폼 만들 것"
이낙연 행보와 맞물려 '세 결집' 해석
이낙연 귀국 후 김부겸 두 차례 면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3일 당 혁신 필요성에 동의하는 당원들을 모으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이달까지 당 지도부에 도덕성과 민주주의 회복 방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수용 여부에 따라 연말쯤 거취를 결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탈당엔 선을 긋고 있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탈당 카드도 꺼내 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비명계의 세력화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일 자신들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당원들을 모아 대규모 토론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른바 '비명계'라 불리는 비주류 당원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 (당에) 제대로 없었다"며 "500명이 될지 1,000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비주류) 당원들의 플랫폼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저희들의 고민을 많은 분들이 같이하고 있지만 각기 떨어져 있었다"며 "이 목소리를 한번 모아보고 서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최근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나선 것과 함께 비명계에서 세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했다. 이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지난달 26일부터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원칙과 상식은 자신들의 활동이 당내 투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아직 민주당이 오뚝이처럼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누차 말하지만 탈당이나 신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12월 어느 지점에 한번 논의를 통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보겠다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지난달 출범 회견 당시 당 지도부에 12월까지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 회복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들은 당 지도부에 다음 주 혁신안을 제안한 뒤 수용 여부에 따라 연말쯤 거취를 결단할 계획이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의 탈당과도 거리를 두었다. 윤 의원은 "문제의식 자체에 대해선 저희들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고민과 해법에 대해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최근 두 달여 동안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두 차례 만나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만남에선 원칙과 상식 소속 윤 의원이 배석했고, 원칙과 상식 측도 김 전 총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도부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움직임에 "원칙을 지켜달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김 전 총리가 친이재명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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