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함세웅 '방울' 발언에… 국민의힘 "남성 우월주의" 비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함세웅 '방울' 발언에… 국민의힘 "남성 우월주의" 비난

입력
2023.12.01 15:30
수정
2023.12.02 00:33
0 0

이용호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단 발상"
임이자 "여성은 무능력함을 전제한 발언"
야권서도 "종교인 원로가 할 말인가" 반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17일 오후 서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17일 오후 서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야권 원로인 함세웅 신부를 향해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에 절어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함 신부는 전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겨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 신부의 발언은)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사고방식"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추 전 장관에 대한 모욕이자 여성 비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암컷' 막말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최강욱의 암컷 발언 못지않은 여성 멸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종교인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며 "같은 남자로서 부끄럽다"고 재차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찌질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함 신부의 발언은 추 전 장관을 치켜세우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자는 능력이 없다는 걸 전제로 한 차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함 신부에게 "그만 (막말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권에서도 함 신부 발언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누구의 편을 드는지를 떠나서 과연 저런 잣대나 표현이 종교인이자 원로로서 할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편협한 진영의 잣대를 정치에 드리우고 '감 놔라, 배 놔라'하는 것까지 민주화 원로의 역할로서 대접 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 전 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2020년 12월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던 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향해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가져왔다"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추 전 장관)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silver@hankookilbo.com으로 제보해주시면 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