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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에 아파트 7층 높이 '로봇'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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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에 아파트 7층 높이 '로봇' 등장

입력
2023.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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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세계 최대 규모 정크아트 전시
18m 높이 솔라봇 등 작품 114점 선보여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 전시된 정크아트 작품 '솔라봇'. 높이 18m, 무게 35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Fe01 제공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 전시된 정크아트 작품 '솔라봇'. 높이 18m, 무게 35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Fe01 제공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 울산 간절곶에 고철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 로봇이 등장했다.

울산시 울주군은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 정크아트(Junk Art) 작품 114점을 제작해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정크아트는 폐품과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재활용해 만든 예술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365일 ‘해가 머무는 곳’이라는 간절곶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해맞이 관광객들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생면 상생협력기금 35억여 원이 투입됐다. 작품 제작은 인근에 위치한 재생복합문화공간 ‘Fe01’에서 맡았다.

전시 대표작은 세계 최대 크기인 아파트 7층(18m) 높이와 맞먹는 ‘솔라봇’이다. 무게는 35톤(t), 폐 자동차 90여대가 쓰였다.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실제 로봇 몸통부분에는 태양전지판이 설치돼 있어 낮에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밤에는 충전한 에너지로 주변을 밝힌다. 야간에는 로봇이 들고 있는 동그란 조명 안에 달이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동물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작품 회전목마도 눈길을 끈다. 회전목마 내부에서는 지역 명소를 융합한 미디어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서생배, 돌미역, 토마토 등 울주군 특산물을 표현한 스마트팜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러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갑옷 등 다양한 캐릭터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거나 태양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의 이해를 돕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정식 개막식은 16일 열리며, 전시기간은 5년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 정크아트가 가진 친환경의 의미를 접목했다”며 “인프라 개발 및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해맞이 외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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