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비밀조직 ‘우리회’를 결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한 이일남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성모병원에서 병세가 악화돼 유명을 달리 했다. 이 지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단체 ‘우리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했다.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1945년 1월 충남(당시 전북) 금산사방관리소에서 인부로 취업했다가 발각돼 일본 헌병대에 체포된 이 지사는 같은 해 8월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됐으나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1990년 이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 지사의 빈소는 대전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9시이며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이 지사와 유족에 대한 국민적 예우와 추모의 의미에서 안장식 당일 정부세종청사 내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앞으로도 조기 게양 확산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최고 예우로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 별세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6명, 국외 1명 등 총 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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