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밀기, 대의원추천서 개입" 의혹 제기
"불법 책임지고 회장 사퇴, 기관 행정지도" 촉구
"불공정 게임" 후보 사퇴... 회장 선거 2파전으로
차기 대한건설협회 회장 예비 후보인 윤현우(삼양건설 대표) 전 충북도회장이 김상수 현 중앙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충북회장은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김상수 회장이 저에게 예비후보 사퇴를 종용했다”며 “특정인을 당선시키려는 김 회장의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회장은 “입후보 추천 과정부터 김상수 회장이 개입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 회장이 각 시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의 대의원 추천서를 써주지 말도록 했다”며 “중앙회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저의 후보 등록을 막으려는 선거방해 행위”라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전체 대의원(157명)의 20%인 32명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윤 전 회장은 “선거공작과 선거방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회장의 독불장군식 운영으로 사조직화하고 있다”며 대한건설협회에 대한 감독 기관의 행정지도를 요구했다.
윤 전 회장은 이날 “대의원들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면 ‘김성수 회장이 써주지 말라고 했다. 이름이 표기되는 추천서를 쓰는 게 곤란하다’는 말이 돌아온다. 공정성, 투명성, 민주성을 상실한 선거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예비후보를 자진 사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기 회장 예비후보인 나기선(고덕종합건설 대표) 전 서울시회장과 충북지역 건설인 20여명이 참석했다. 나 전 회장은 “김상수 회장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거들었다.
앞서 김상수 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회장이 특정인을 민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오해” ”추천서 작성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의혹을 반박했다.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내달 15일 치러진다.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윤현우, 나기선, 한승구(계룡건설산업 대표)전 대전시회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운동을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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