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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야심작 '사이버트럭' 드디어 나온다... 공개 4년 만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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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야심작 '사이버트럭' 드디어 나온다... 공개 4년 만에 출시

입력
2023.11.30 18:00
수정
2023.11.30 2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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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스틴 본사서 10명에 첫 인도 예정
대량 양산 힘들어... "무덤을 팠다" 고충도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테슬라 매장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테슬라 매장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시제품 공개 당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물론, 자동차 마니아들도 깜짝 놀랐다. '우주선 같은' 파격적 디자인 때문이다. 하지만 출시 연기가 거듭됐고, 무려 4년이 흘렀다.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인 그 차가 마침내 세상에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인 '사이버트럭' 얘기다.

테슬라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를 열고, 사전구매자 10명에게 차량을 전달한다. 머스크가 직접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시제품이 공개된 지 딱 4년 만에, 출시 소문만 무성했던 사이버트럭이 첫 이용자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구입자 10명의 신원은 베일에 싸여 있는데, 지금까지의 관행상 사이버트럭 개발 등에 참여한 테슬라 직원이 다수일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첫 번째 픽업트럭이자 여섯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테슬라가 신제품을 내놓는 건 2020년 모델Y 이후 약 3년 만이다.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언뜻 자동차보다는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차체에는 견고하고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썼다. 별도 도장 작업을 하지 않아 차량은 오로지 은색 하나로만 나온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스틸의 특성상 성형과 용접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단점이다. 대량 양산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도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며 생산 고충을 드러냈다. 이런 점에 비춰 내년 생산 물량이 12만 대밖에 안 되고, 2025년에도 최대 25만 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입 계약을 하더라도 언제 차량을 받을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 그럼에도 관심은 역대급이다. 최근 사이버트럭이 사전 전시된 테슬라 쇼룸들은 실물을 보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4년간 누적된 사전 구매 건수는 현재 2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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