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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트레이드가 전화위복... 두산 양석환 ‘78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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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트레이드가 전화위복... 두산 양석환 ‘78억 잭팟’

입력
2023.11.30 16:02
수정
2023.11.30 16: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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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최대 78억 원

양석환(오른쪽)이 30일 잠실구장 내 두산 구단 사무실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한 후 김태룡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양석환(오른쪽)이 30일 잠실구장 내 두산 구단 사무실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완료한 후 김태룡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양석환이 ‘4+2년 최대 78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두산에 남게 됐다. 2021년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양석환은 이로써 3년 전과 사뭇 달라진 위상으로 잠실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두산은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며 “첫 4년 계약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연봉 총액 39억 원·인센티브 6억 원)이고, 이후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2년 13억 원의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한화와 계약한 안치홍의 계약규모(4+2년 최대 72억 원)를 넘어선 양석환은 현재까지 올 시즌 FA 시장에서 최고액을 받은 선수가 됐다.

3년 전만 해도 양석환의 FA 대박을 예견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당시 LG 소속이었던 그는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와의 1루수 경쟁에서 밀려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양석환·남호와 함덕주·채지선이 자리를 맞바꾸는 2 대 2 트레이드였다.

결과적으로 양석환의 이적은 대성공이었다. 그는 두산에서 뛴 첫해 133경기에 나서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재일(삼성)이 떠나면서 생긴 1루 공백도 훌륭하게 메웠다. 또 지난 시즌 20홈런에 이어 올 시즌에도 21개의 홈런을 때리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한 중장거리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에 양석환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최정(SSG·90홈런), 호세 피렐라(삼성·73홈런)뿐이었다.

홈런 외 다른 공격 지표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년간 3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2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내복사근 부상 후유증으로 다소 주춤(타율 0.244 51타점)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빛나는 성적이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며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4년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를 통해 구단으로부터 ‘2년 더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매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뛰겠다”며 “2021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했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너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계약 기간 내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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