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사 후 코로나19 직격탄 맞고
국제선 운항 시작한 지 1년 만 흑자
3,600억 원대 첫 연간 매출 흑자도 기대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모습. 에어프레미아 제공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늘고 화물 사업이 잘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1,296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 이익률은 16.7%로 집계됐다. 에어프레미아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17년 7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다만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힌 탓에 직격탄을 맞아 2021년 7월에야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았다. 실제 매출이 발생한 건 회사 설립 4년 뒤인 셈이다. 게다가 그로부터 1년여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착륙 항공이나 국내선인 김포~제주 노선을 임시로 띄운 것에 불과해 실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운항 1년 만에 흑자를 낸 셈이다.
이 회사는 첫 연간 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1억 원, 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연간 매출 3,600억 원과 영업이익 실현도 유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사가 표방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대형항공사(FSC)의 서비스 중 꼭 필요한 부분만 제공하는 모델이다. 회사 측은 "하이브리드 사업 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중심의 여객 사업과 안정적 화물 사업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로스앤젤레스(LA)∙뉴욕∙프랑크푸르트 등 정기노선과 바르셀로나∙오슬로 전세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총 47만9,492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평균 86.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LA와 뉴욕 등 미주 노선에서만 전체 여객의 33.1%(15만8,519명)를 태워 여객 실적을 올리는 데 한몫했다.
화물 사업 역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며 올해 3분기까지 2만1,653톤(t)의 화물을 실어 날라 전체 매출의 10.8%인 276억 원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부정기 운항을 시작하며 기재 운영을 효율화했다. 내년에는 보잉의 B787-9 두 대를 확보해 총 일곱 대 이상의 비행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재무실장은 "미주 노선과 화물 사업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 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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