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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ㆍ공군 사관후보생 임관식…3대 장교 가족 등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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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ㆍ공군 사관후보생 임관식…3대 장교 가족 등 탄생

입력
2023.11.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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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중사인 남동생에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한 이혜수(왼쪽) 소위와 해군원사 아버지와 해군하사 여동생에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한 장미영 소위. 해군 제공

해군중사인 남동생에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한 이혜수(왼쪽) 소위와 해군원사 아버지와 해군하사 여동생에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한 장미영 소위. 해군 제공

해ㆍ공군이 30일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각각 열고 신임 장교의 탄생을 축하했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3대 장교 가족 등이 이날 장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해군은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5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열었다. 해군 39명(여군 13명)과 해병대 18명(여군 10명), 총 57명의 신임 해군ㆍ해병대 장교가 탄생했다. 수석 임관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선근 해군소위와 진다예 해병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이가림 해군소위와 허민회 해병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윤창현 해군소위와 한지우 해병소위,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민정 해병소위와 표정행 해군소위가 수상했다.

가족이 군 출신인 신임 장교들이 눈에 띄었다. 성진제 해군소위는 육ㆍ공군 예비역 장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으며, 장미영 해군소위는 현역 해군원사 아버지와 해군하사 여동생의 뒤를 이었다. 해병대 중사로 전역한 후 다시 입대한 이혜수 해군소위 역시 현역 해군 중사인 남동생과 함께 국토방위에 나서게 됐다. 이 소위는 “제복은 달라졌지만 동생과 함께 다시 한번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라며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을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는 참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고조할아버지인 심수택 선생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본받아 공군 장교로 임관한 심현주 소위. 공군 제공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고조할아버지인 심수택 선생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본받아 공군 장교로 임관한 심현주 소위. 공군 제공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공군 제15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는 206명의 신임 장교가 배출됐다. 이 중 여군은 87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국방부장관상은 서준서 소위가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조홍인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설동빈 소위,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전재현 소위가 받았다.

공군 신임 장교 중에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장교로 임관한 라윤진 소위, 공군 부사관과 군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장교로 임관한 박민희 소위, 형제가 나란히 통역장교로 임관한 이성용ㆍ이준용 소위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심현주 소위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심수택 선생의 고손녀다. 심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남일파 의병부대를 창설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항일 투쟁을 전개한 의병장이다. 심 소위는 “고조부의 애국심과 헌신을 이어받아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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