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집행부 질타
정책특별보좌관 1년 만에 연봉이 35% 인상
경북 안동시의 방만경영과 제 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안동시의회가 지적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29일 안동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임기제 공무원들의 인사문제를 집중 거론하다 1년 만에 연봉이 35% 1,800만원 인상된 정책특별보좌관에 대한 질책을 쏟아냈다. 5급 상당의 권기창 안동시장 정책특별보좌관 A씨는 지난 8월 1년 재계약을 하면서 종전 연봉 6,2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1년 만에 무려 35%, 1,800만원이 올랐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1.7%로 같은 5급 공무원이 100만원 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인상된 것이다.
A보좌관은 지난해 모로코 유네스코 등재 사절단으로 참가해 권 시장 밀착수행 논란으로 의회와 마찰을 빚은 인물이다. 출장 후 그의 사무실이 2층에서 1층 시장실 옆으로 옮기면서 수억 원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안동시의회 김경도 의원은 “근무 기간이 1년밖에 안된 직원 근무실적을 S등급으로 했다는 것은 높은 연봉을 주기 위한 꼼수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고, 손광영 의원은 “예전에는 과별로 추진하고 협의하던 업무를 국장, 과장들이 A보좌관에게 먼저 허가를 받아야 되는 상황으로 바뀌면서 국·과장들이 모멸감을 느낄 때가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경북도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는 안동시는 임기제 공무원 12명의 인건비가 4억 원에 달하는데도 근거 규정도 없이 채용부터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동시의회 김새롬 의원은 “안동시 재난안전상황실 설치 운영 규정에는 현재 공무원이 당직근무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시의회와 협의조차 없이 캠프출신 측근까지 채용해 놓고 뒤늦게 조례를 개정하려 한다니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들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규 채용 12명 중 운전면허만 있으면 되는 3명 중에는 권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었던 지역 신문사 대표도 있어 안동시 인사가 사유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동보 안동시 부시장은 “정책특보는 시책 개발이나 중요 역할과 함께 시장을 보좌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해명했고, 임정훈 안전재난과장은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위한 조례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