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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깨지지 않는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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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깨지지 않는 균형

입력
2023.12.01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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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박정환 9단
승자조 결승 <3>

3보

3보


5도

5도


6도

6도

지난 15일 연말에 걸맞은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신진서 9단이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의 기부ㆍ재능기부ㆍ자선 활동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대표적으로 이창호 이세돌 조한승 9단 등이 이런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신진서 9단 역시 2020년 LG배 우승으로 첫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매년 바둑계와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해왔다. 신진서 9단은 인터뷰에서 “올해 염원했던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는데 팬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어린 친구들이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힘을 보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흑1은 변상일 9단의 강점이 돋보이는 한 수. 만약 백이 반발을 위해 5도 백1로 젖힌다면 흑2, 4의 반발 이후 흑6의 뻗음이 준비돼 있다. 백9, 11의 악수 교환을 얻어낼 수 있어 흑이 크게 이득 본 진행이다. 박정환 9단 역시 실전 백2의 정수로 맞대응. 흑5까지 흑은 세력을 얻었고 백은 선수를 차지했다. 백6과 흑7은 각각 반상 최대의 공간. 흑13의 어깨 짚음 뒤 두어진 흑17, 19의 끊음이 잠시 찾아온 평화로움을 깨뜨렸다. 백20의 대응에 흑21은 변상일 9단의 선택. 6도 흑1, 3으로 좌상귀 삶을 확보한 후 흑5로 다시 중앙 세력을 쌓아가는 변화 역시 선택 가능했다. 실전 백22는 당연한 반발. 흑29까지 다시 한번 대형 변화가 일어났으나 형세의 균형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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