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진도는 경북5, 울산4, 경남·부산 3
30일 오전 4시55분24초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발생위치는 북위 35.79, 동경 129.42이며 발생깊이는 12㎞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경북 5, 울산 4, 경남·부산 3이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분석해 지진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오전 5시 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오전 5시 15분 기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경북 49건, 울산 40건, 부산 6건, 대구 10건, 충남·전북·창원 각 1건 등 총 108건이 접수됐으며, 지진 피해로 인한 소방 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 진앙은 월성원전과 10㎞가량 떨어져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 직후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에 이어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육상 발생 지진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경주 일대는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최대 진도 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이 1978년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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