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유망 산업 집중 육성
"잘 만든 콘텐츠가 경쟁력"
서울시가 웹툰ㆍ게임ㆍ영상 등 5개 유망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국력인 시대에, 제조업 비중이 10%에 불과한 시가 내놓은 ‘고용 없는 성장’의 해법이다.
서울시는 ‘확장현실(XR), 영상, 미디어, 웹툰, 게임ㆍe스포츠’를 5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서울 창조산업 비전'을 29일 발표했다.
창조산업은 창조성과 지식자본을 핵심 요소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창조산업 시장 규모(매출액)는 148조 원으로, 전 세계 7위다. 특히 콘텐츠 산업은 매년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먼저 2028년까지 창조산업의 성장기반이 될 산업별 인프라가 상암(XR, 1인미디어, 게임), 목동(뉴미디어), 충무로(영상), 남산(창조산업허브)에 16.7만㎡ 규모로 조성된다.
상암동에는 콘텐츠 창작자들의 작업공간인 ‘창조산업 스토리센터(77,190㎡’)’와 디지털 전환의 핵심기술인 ‘XR센터(29,759㎡)’가 2026년에 문을 연다. 영화ㆍ드라마ㆍ웹툰ㆍ애니 등 창조산업 분야의 작가, PD, 감독, 제작자에게 창작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중‧소 제작사들에게 ‘기획ㆍ개발ㆍ제작’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과 고용 창출의 핵심 산업으로 여겨지는 게임ㆍ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 ‘서울게임콘텐츠 창조 허브(3만6,341㎡)’도 2028년 상암동에 마련된다.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나 다름없는 충무로에는 ‘서울영화센터’가 2025년 개관한다. 다양한 주제의 국제영화제가 연중 개최되고, 국제 필름마켓을 통해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한다.
목동에는 기독교방송(CBS) 재건축 시설을 통해 ‘뉴미디어 창업 허브’가 들어선다. 첨단 확장현실(XR)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제작, 편집과 후반작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뉴미디어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상암ㆍ목동ㆍ충무로에 흩어진 각 분야 거점들을 유기적으로 연계ㆍ지원하는 창조산업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조산업 허브(1만6,127㎡)’는 남산에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들을 통해 연간 창조산업 인력 2,000명 양성과 지적재산권(IP) 5,000개 발굴, 1억 달러 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콘텐츠와 인공지능(AI), XR 등 차세대 기술이 결합된 연구개발(R&D)에 5년간 2,000억 원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6,000억 원의 펀드를 만들어 창조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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