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한증막에서 잠이 들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서울 서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은평구 응암동의 한 사우나 2층 남탕 한증막에서 김모(66)씨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남탕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다른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망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일단 김씨가 고온의 한증막에 머무르다 신체 이상반응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몸에선 범죄 혐의점을 포착할 만한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급성 심근경색이 1차 사인으로 조사됐다"며 "잠이 들었는데 한증막 온도가 워낙 높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연고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나는 정상영업 중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행정적 문제가 아니고, 경찰 조사도 진행되고 있어 별도의 영업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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