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버티는 게 이긴 거야"…'놀던언니', 진짜 언니들의 귀환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버티는 게 이긴 거야"…'놀던언니', 진짜 언니들의 귀환 [종합]

입력
2023.11.28 11:37
0 0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
채리나·이지혜·나르샤·아이비·초아의 케미 예고
가요계 통합 연차만 100년 이상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까지 '놀던언니' 출연자들의 경력을 합치면 무려 107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처럼 오랜 시간 가요계를 점령했던 '언니들'이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면서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놀던언니'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휘어잡았던 언니들 5인방이 뭉친 노필터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음악 없이 못 사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진짜' 음악과 필터 없는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올해 데뷔 29년차인 룰라 멤버 채리나가 맏언니를 맡았다. 채리나는 "지혜나 나르샤는 자주 봤던 친구다. 아이비와 초아는 처음 봤는데 '이 아이들도 또라이구나, 그래서 가요계에서 버텼구나'라고 생각했다. 맏언니지만 동생들 케어를 더 받고 있다. 예뻐 보이기보단 즐기고 있다. 저희의 재미를 즐길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채리나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남편의 우려가 없냐는 질문에 "저한테 관심이 없다. 최근 남편의 팀이 우승을 해서 제가 많이 망가져도 당분간은 기분이 좋을 것이다. 크게 걱정이 없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꾸밈없이 하려고 한다. 제가 곧 50세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각방을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리나는 2016년 6세 연하인 야구선수 출신 박용근과 결혼했다. 박용근은 LG 트윈스에서 1군 작전 코치를 맡고 있으며 최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또 데뷔 26년차 샵의 이지혜는 '놀던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예능을 다양하게 하면서 깨달은 것은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이다. 억지로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가수 출신들인데 다들 성격이 다 좋고 재밌다. 초아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많이 놀랐다. 성격이 너무 좋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해체하고 나서 갈 길 가는, 아무도 안 불러줄 때 혼자 열심히 노래하는 제 모습 같았다. 정말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응원을 전했다.

팀워크의 비결에 대해선 "사람 한 명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방송을 더 잘하게 됐다"면서 "녹화 전에는 각자의 색이 너무 진하면 어떡하지 생각했지만 모두가 너무 웃기고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서로 그런 마음을 갖다 보니까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비는 데뷔 19년차 가수로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반전매력을 예고했다. 유일한 솔로 출신인 아이비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더라. 걱정도 많이 했다. 잘 놀 것 같지만 의외로 가무에 약하다. 발라드 지망생이었다가 댄스로 노선이 바뀐 케이스다. 생각보다 많이 놀지도 못했다. 예능도 고정이 처음이라서 긴장이 됐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이 아니라 놀러가는 기분이다. 매 회차 텐션이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나르샤는 데뷔 18년차 브라운아이드걸스 리드 보컬로 데뷔 이래 연기, 예능, 공연 연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섭외 제안을 듣고 거울을 보면서 '내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임했다. 모두 구면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선후배와 편안한 예능을 하는 것이 '청춘불패' 이후 너무 오랜만이다"라면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남편의 반응을 묻자 나르샤는 "항상 상의를 한다. 남편이 출연자들 이름을 듣더니 '자기도 지지 않겠네'라고 하더라. 10년 전 날것의 예능에서 했던 것처럼 하길 바라더라. 너무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응원해 줬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혼 안 하고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28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현영 PD와 채리나 이지혜 나르샤 아이비 초아가 참석했다. E채널·채널S 제공

데뷔 12년차인 그룹 AOA 출신 초아는 다부진 막내 역할을 소화한다. 초아는 "나중에 라인업을 듣고 하녀 확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긴장했는데 (실제로 본)언니들이 굉장히 착하고 좋다. 저는 이제야 놀아보고 싶었는데 제겐 프로그램을 떠나 즐거운 자리가 됐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가요계 선배들이 모인 만큼 후배 가수들에 대한 우려와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초아는 "많은 아이돌들이 약을 많이 먹으며 버티고 있다. 저도 번아웃이 오래 왔고 쉬게 됐다. 당장 잘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네 자리에서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채리나 언니가 말해줬다. 언니들이 '산증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저도 그런 친구들을 응원하면서 '산증인'이 되고 싶다"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친구들이 많다.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 적당히 잘 놀면서 부담만 갖고 자기 인생을 잘 챙기길 바란다"라고 선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5명의 멤버들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가요계를 노래로 주름잡았던 이들이다. 멤버들은 결혼과 육아,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뭉치며 세대초월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관전포인트는 여전한 끼와 흥, 세대공감 토크 등이다. 과감한 입담 등으로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시원한 웃음, 진한 공감을 안길 예정이다.

방 PD는 '노는 언니'에 이어 '놀던언니'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방 PD는 "쉬는 동안 직업에 대한 성찰이 있었다. '노는 언니'를 뜻대로 진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회의감이 들었다. 예능 PD로서 뭘 하면서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진짜 관종'을 모아놓고 싶었다. 대중 앞에 서며 동력을 만드는 일을 하는 이들을 생각하다가 이렇게 모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탄생하는 시기에 오랜 시간 업을 이어가고 버티는 이들을 조명하게 됐단다. 방 PD는 "실제로 판을 깔아보니 자신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캐릭터를 살려서 놀고 계신다. 기대해볼 만 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방 PD는 "한 시대를 풍미한 키워드를 갖고 있는 분들이기에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슈가맨'을 했을 때 사람들이 노래로 기억과 추억을 저장했다는 알게 됐다"면서 "출연자의 연령이 있을 순 있지만 이야기의 연령은 없다"라고 젊은 세대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한편 '놀던언니'는 이날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