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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브랜딩, 자기 브랜드의 장점 한 가지를 찾는 게 첫걸음입니다"

입력
20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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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한 토크 #65]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돕는 소상공인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업의 정체성 확립과 차별화 포인트 파악. 브랜딩과 마케팅은 사업 안착과 기업 성장에 필수 요소다. 하지만 브랜딩과 마케팅은 많은 소상공인의 난제다. 이 고민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콘텐츠핏은 원석을 가공해 다이아몬드를 만들 듯이 각 소상공인 브랜드의 강점을 발굴하고 부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

박영미 대표. 콘텐츠핏 제공

박영미 대표. 콘텐츠핏 제공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콘텐츠핏은 소상공인 및 스타트업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돕는 기업입니다. 소상공인 본인이 발견하지 못한 장점을 발굴해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자신만의 특별한 장점 하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기업처럼 브랜딩, 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일 수 없으므로 한정된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소상공인은 월 100만 원의 비용도 허투루 쓸 수 없으니까요. 물론 소상공인에게 큰 비용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엄청난 구매전환을 불러일으키긴 어려워요. 같은 소상공인뿐 아니라 대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니까요. 그러므로 나만이 가진 장점 하나, 즉 차별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차별점이 있어야 고객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게 구매와 입소문으로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찾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어려운 것과 비슷해요. 콘텐츠핏은 브랜딩과 마케팅을 어려워하는 대표들께, 원석과 같은 장점을 알려 드리고 이를 보석으로 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무엇인가요?

"한 요소수 브랜드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품 질도 좋고 대표님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이었어요.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판매가 저조했고, 오프라인에 전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우리와 함께 브랜딩과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그 대표님의 차별점이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장점을 살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만들었고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했어요. 캐릭터도 만들고 패키지 디자인, 상세페이지도 리뉴얼했죠. 이후 4개월 만에 스마트스토어 빅파워 등급을 달성했고, 네이버 SA광고 성과도 적게는 120%, 많게는 2,000%까지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적일 수는 없었을 텐데,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처음엔 운영 노하우가 부족했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초기에 계약했던 고객들이 우리를 믿고 계속 일을 맡겨주셔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간단한 디자인 작업이나 체험단 운영 같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컨설팅 프로젝트는 '성공'을 가늠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하지만 콘텐츠핏이 사업 성장 과정에 함께 하며, 성공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도울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객사는 어떻게 확보했나요?

"사업 시작 때만 해도 낯도 많이 가리고 전화 통화도 어려워했어요. 영업 방식을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 됐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마케팅 노하우에 대한 포스팅을 꾸준히 올렸죠. 블로그를 보고 공감한 고객들이 문의를 주셨고, 미팅 후 제안서를 주고받으며 영업했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만든 고객들이 지금까지도 함께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시곤 합니다.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거죠. 운이 좋았습니다. 또, 사전에 홈페이지와 회사소개서 등 영업툴을 잘 구축해 놓았던 것도 계약 전환에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

업무를 소개하는 박영미 대표. 콘텐츠핏 제공

업무를 소개하는 박영미 대표. 콘텐츠핏 제공

창업 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음식점, 카페, 신발가게 등 대학생 땐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죠. 유튜브도 해봤고 블로그 인플루언서 활동도 했고, 1년 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도 다녀왔어요. 돌이켜보면 '열심히' 보다는 '즐겁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보는 걸 목표로요. 그때 경험한 것들이 다 쓸모가 있는 거 같아요. 결정적으로 창업하기 전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3년 정도 다녔는데요, 그 회사 대표님이 창업을 권유하셨습니다. 막상 홀로 서려고 하니 불안하고 걱정됐는데, 믿고 응원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콘텐츠핏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표인 제가 직접 실무자로 일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획, 디자인, 마케팅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올라운더 실무자라고 자부해요. 또 다른 장점은 소통에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고, 설령 그 결과가 조금 미흡하더라도 고객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 개선할 수 있어요. 그러한 이유로 저는 우리 구성원에게 모든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해달라고 강조합니다. 그 결과물 하나하나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속한다고 생각할 때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요. 콘텐츠핏은 고객 각각의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 인가요?

"'대표님 이번에 최고 매출 찍었어요', '대표님이 바꿔주신 메뉴판 덕분에 매출이 오른 것 같아요', '대표님 덕분에 정부지원사업 땄어요'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그동안 밤새고 고생한 것들이 다 녹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콘텐츠핏의 고객 브랜드가 모두 지속가능하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대표인 저를 포함해 전 직원이 세 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더 바쁘게 움직일 계획입니다. 저와 같이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지금보다 더 많은 소상공인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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