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시청률 5% 기록한 KBS2 '골든걸스'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의 걸그룹 도전기
누군가의 땀과 열정은 아름답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가 이미 정점을 찍은 이라면 박수는 더욱 값진 의미를 담는다. 우리 모두가 '골든걸스'를 무모한 도전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다.
KBS2 '골든걸스'는 박진영을 필두로 평균 나이 59.2세, 경력을 합치면 155년에 달하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걸그룹 도전기다. 이들은 걸그룹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중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당대를 풍미하는 히트곡으로 가요계 정점을 찍은 네 명의 디바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도 혁신적인 일인데 이들은 무려 아이돌 음악에 도전했다. 급기야 댄스 수업이 최초일 정도로 아이돌 영역에 무지한 모습이 '골든걸스'의 초반 관전 포인트였다. 솔로에서 그룹으로, 하나가 돼 움직이는 멤버들은 뭉클함을 넘어 감격스러움까지 안긴다.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 가사지를 빼곡하게 채운 인순이의 모습 등을 보면 멤버들이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서 '골든걸스'의 프로듀서를 맡은 박진영은 '골든걸스' 쇼케이스에서 "이날이 한국 가요사에서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허투로 하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박진영은 투자처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방송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방송이 시작된 후 뜨거운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등 구세대의 핫스타들이 무대로 돌아왔을 때 시청자들이 환호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이다. 그들이 자신의 무대를 재현해 내며 과거의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면 '골든걸스'는 도전에 주안점을 찍고 새로운 여정을 예고했다.
실력으로는 후배 가수들이 따라올 수 없지만 '골든걸스'가 완벽한 걸그룹은 아니다. 신인 기획 A&R, 프로듀서, 퍼포먼스 디렉터로 이루어진 30인의 K팝 전문가 30인은 '골든걸스' 무대에 100점 만점에 84.4점을 매겼다. 이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기에 '84점'이 만들어졌고 이는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다.
'골든걸스' 흥행 조짐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골든걸스'는 1회 4%로 시작해 2회에서 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KBS 금요일 동시간 예능 중 최고 시청률 수치다. 또 국내 OTT 웨이브 오픈 1주차 대비 2주차 시청자 수 120% 증가로 예능 장르 내 주간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클립 VOD 통계 기준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 및 네이버 TV 예능 프로그램 재생 수 1위, 네이버 TV 전체 프로그램 2위에 랭크되면서 신드롬이 예고되는 중이다. 네 디바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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