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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대학생 3명에 총격… “혐오 범죄로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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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대학생 3명에 총격… “혐오 범죄로 조사를”

입력
2023.11.27 08:09
수정
2023.1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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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친척 집 찾았다가 중상 입어
백인 남성, 거리서 마주치자 총격 후 도주

25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의 친척 집을 찾았다가 거리에서 총격을 당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의 모습. 사건 직전 촬영한 사진이다. 피해자 가족 제공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대학생 3명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신원 미상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크게 다쳤다.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을 하고 있었던 사실에 비춰, ‘혐오 범죄’였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전날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의 친척 집을 찾았던 20대 피해자들은 버몬트대 인근 거리에서 ‘권총을 든 백인 남자’와 마주쳤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이들에게 다가가 최소 4발의 총을 쏜 뒤 도망쳤다. 세 명 모두 중상을 입었고, 한 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벌링턴 경찰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피해자들 중 두 명은 미국 시민권자다. 다른 1명도 합법적 체류자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피해 학생 중 2명은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인 케피예를 두르고 있었다.

피해자 가족과 미국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이 혐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은 성명을 통해 총격을 당한 학생들이 브라운대의 히샴 아와타니, 하버포드대의 킨난 압달하미드, 트리니티대의 타신 아메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오 범죄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전 교육부 장관이자 히샴의 종조부인 마르완 아와타니는 “(혐오가 동기가 아니라면) 왜 팔레스타인 카피예를 입은 아이들을 총으로 쏘겠나”라고 NYT에 반문했다.

미국 무슬림 인권단체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도 성명에서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번 총격은 단지 피해자들이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총격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달 7일 이후 미국에 긴장과 증오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6세 소년이 집주인의 칼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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