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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국정원장 김용현 거론... 안보실장, 외교장관 연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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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국정원장 김용현 거론... 안보실장, 외교장관 연쇄 인사?

입력
2023.11.27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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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없이 국정원장 경질 조치
안보실장, 외교장관 교체설까지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1호기 편에서 내리며 마중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1호기 편에서 내리며 마중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후임 기용과 더불어 외교안보라인 사령탑에 대한 '도미노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발표를 원포인트로만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이에 추가로 국가안보실장, 외교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석으로 둔 국정원장...후임으론 김용현 천영우 거론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원장을 교체하면서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남북이 9·19 합의를 서로 뭉개며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조치다.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어서 향후 검증 과정을 고려하면 상당 기간 공석으로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

국정원장 후임으로는 당장 김용현(육사 38기) 경호처장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처장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친 군인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윤 정부 출범 과정에서부터 국정원장 '1순위'로 꼽혀 왔던 인사다. 이번에 국정원장 대행으로 임명된 홍장원 1차장은 김 처장의 육사 5년 후배다.

천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외교안보 관련 개각이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우선적으로 거론된 전문가다. 특히 군 장성들도 무시 못할 만큼 국방 전략에 능하고 북한의 각종 무기 체계를 줄줄 외울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고, 윤 정부가 대북 관련 정보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 후임 인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교장관, 안보실장까지...인사 도미노 이어질까

이번 국정원장 교체가 외교부 장관에까지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까지는 박진 장관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미 박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밝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이 이미 내년 일정을 비워뒀다"는 말도 외교가에서는 돌고 있다. 4선 의원인 박 장관의 지역구는 서울 강남을이다.

후임 장관으로 여러 인사들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 보수 성향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 직업 외교관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외에 조태용 안보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인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전례도 있다. 이 경우 공석인 안보실장에 천 전 수석을 기용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인사청문회 부담 등을 이유로 이미 고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번 국정원장 교체가 대통령실까지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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