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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들 사로잡고 '2등'으로 치고 나간 헤일리...'네버 트럼프'까지 흡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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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들 사로잡고 '2등'으로 치고 나간 헤일리...'네버 트럼프'까지 흡수할까

입력
2023.11.26 2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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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경선 트럼프 독주 속
월가 거부는 헤일리 지원 사격
"트럼프 유일한 대안" 결집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20일 뉴햄프셔주 훅세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뉴햄프셔=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금융 거물들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독주'에 가린 헤일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거액의 정치 후원금까지 쥐여줄 태세다. 통상 공화당 유력 후보에 '베팅'해 온 월가로선 이례적 행보다. 거세지는 '반(反)트럼프' 구호에 헤일리로 시선을 옮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 지원 사격... 3분기 152억 원 끌어모아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재계 거물과 월가 큰손들이 헤일리에 끌리기 시작했다"며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대선주자인 헤일리를 대선 후보로 점찍고 있는 미국 거부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NYT에 따르면 억만장자로 알려진 미국 대형 건축자재 업체 홈디포 설립자 케네스 랭곤은 최근 헤일리를 "성공 가능성이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분명히 트럼프보다 헤일리를 지지할 것이다."

월가는 일찌감치 헤일리를 찍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통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부동산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 등은 헤일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헤일리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연 기부금 모금 행사 때도 '대박'을 쳤다. 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주최한 만찬 행사에 거물급 월가 인사가 총출동해 헤일리와 얼굴 도장을 찍었다.

NYT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까지 최근 헤일리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헤일리 지원 사격에 나선 거부들의 지갑이 열린 결과, 헤일리는 지난 9월 말 기준 1,160만 달러(약 152억 원)의 기부금을 끌어 모았다. 통상 각당 경선 주자들 기부금의 30% 이상은 금융계 거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월가가 미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3차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옆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2위 굳히기... "트럼프 대안으로 부상"

월가의 지원을 등에 업은 헤일리의 존재감은 커졌다. 트럼프에 이어 당내 지지율 경쟁에서 2위를 놓치지 않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 NBC방송 여론조사에서 헤일리(16%)는 디샌티스(16%)를 따라잡고 트럼프(43%)에 이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선 헤일리(18%)가 트럼프(46%)에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반트럼프 세력의 결집이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던 헤일리란 인물을 밀어 올렸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를 뛰어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하지만 각종 사법리스크와 싸우는 트럼프가 무너진다면 이 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헤일리라는 것이다. NYT는 "재계는 헤일리가 앞세운 감세와 정부 지출 삭감 등 친시장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실상은 대통령 자격을 의심케 하는 트럼프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헤일리는 확실히 '네버 트럼프(Never Trump·트럼프는 절대 안 된다)'를 외치는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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