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0일 방문, 호찌민 당서기와 면담
호찌민대학서 명예박사학위… 특강도
리 왕조 발생지 박닌성과도 우호 협약

베트남 관광객들과 경남정보대 베트남 유학생들이 9월 22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있는 국내 유일의 베트남 왕조 유적지인 충효당을 둘러보고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19세의 나이로 문경에서 싸우다 전사한 베트남 리 왕조의 자손인 이장발의 충효를 기리는 사당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26~30일 베트남을 방문해 경북 문화관광을 알리고 지역 생산품 판매와 유학생 유치 활동을 펼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27일 호찌민에서 응우옌반넨 당서기를 면담하고 경북과 호찌민 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경북도와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찌민은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고, 같은 해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7~30일 호찌민 9·23공원에서는 ‘호찌민-경북 문화관광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자리에선 경북 관광홍보관과 체험관 운영, K푸드 전시행사, 문화공연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28일 베트남 최대 국립대학인 호찌민대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한 인류 공영과 우호협력 사업으로 베트남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베트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한다. 이 지사는 인구감소와 지방 기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과 기업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29일 박닌성(省)과 우호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박닌시 국제우호공원에서 열리는 우호교류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한다. 박닌성은 베트남 첫 독립 왕조인 리 왕조의 발생지로 경북 봉화와 인연이 깊다. 리 왕조 6대손인 이용상이 자국 쿠데타를 피해 황해도 옹진군 화산면에 정착하며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다. 이어 그의 둘째 아들 이일청이 안동부사로 부임해 봉화에 정착하면서 후손들이 봉화 일대에 대대로 살고 있다. 올 6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화산 이씨가 언급됐고,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봉화에서는 올 9월 ‘경북 봉화, 베트남을 품다’라는 주제로 본보 주최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미지답)’ 포럼도 열렸다. 이 지사는 “경북과 베트남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경북과 박닌성이 한국-베트남 우정의 상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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