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김명수 함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국회가 김 의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김 의장을 임명했다.
국회는 지난 15일 김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녀 학폭 의혹 △북한 미사일 도발 시 주식거래 및 골프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민주당 인사청문위원들은 청문회 막판에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그래도 무산되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인 22일까지 보고서 채택·송부가 불발되자 윤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23일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국회는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된 20번째 장관급 인사다.
김명수 "대북 군수 주도권 강화해 도발 시 강력 응징"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 합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장병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적만을 바라보며 전투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큰 운동장과 보호막이 돼줄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의 조기 구축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의 발전 △첨단 군사 역량 확충 등을 강조했다. 취임식 이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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