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조달가능 생활비 월 212만 원
최소생활비 251만 원 못 미쳐
많은 국민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절반 이상이 '노후 경제적 준비가 미흡하다'거나 '아직 시작도 못 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복한 노후생활의 양대 기둥을 '건강'(35.7%)과 '경제력'(30.1%)으로 꼽으면서도 '경제적 준비는 미흡하다'(53.5%)고 응답했다. 올해 1월 3~27일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노후 최소생활비는 월 251만 원이었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비용이다. 이외 여행, 여가 활동, 손자녀 용돈까지 줄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 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가구 소득, 지출, 저축 여력 등 경제적 요건을 종합하면 노후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최소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월 212만 원이었다. "평균 은퇴 연령이 55세인데, 노후 경제 준비는 평균 45세에 시작해 충분한 준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분석이다. 응답자들은 '노후 매월 생활비로 조달 가능한 금액의 65.6%는 각종 연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59.6%는 '노후에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늦은 나이 혹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익숙한 장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에 동의하는 비율은 66.2%였다. 하지만 익숙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려면 '배우자·가족 간병'(32.5%) 등 생활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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