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2만 6,000여 명 초대형 대학 '눈앞'
4개 캠퍼스 특성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목표
재학생이 2만 6,000여 명에 이르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2026년 통합 국립대로 거듭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위기 속에 두 대학 통합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1일 통합 대학 출범을 목표로 한 실행합의서에 사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학알리미 자료를 보면, 휴학생을 포함한 강원대와 강릉대 재적인원은 각각 1만 9,923명과 7,101명이다. 28개월 뒤 2만 6,0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을 거느린 초대형 대학이 탄생하는 셈이다. 통합 강원대 연착륙 여부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대 통합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두 대학은 앞서 13일 통합을 전제로 정부 '글로컬대학30'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강원도내 춘천과 원주, 강릉, 삼척에 특성화된 캠퍼스 육성 등 미국 주립대와 유사한 '1도 (道) 1국립대' 모델을 제시했다. 대학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학(地學) 협력 혁신 생태계를 제안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통합 후 교명은 강원대학교로, 총장은 현 강원대 총장이 맡아 통합 국립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통합 강원대는 본교과 분교 개념이 아닌 4개 캠퍼스가 독자적인 특성화 전략을 마련, 지역 균형발전과 대학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 받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돼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맞았다"는 게 학내 구성원들의 얘기다.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국내 최초 1도 1국립대라는 혁신 모델을 통해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개 캠퍼스별 특성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두 대학의 단순한 통합을 넘어 글로컬 대학도시를 구현하고, 지학 협력 생태계 구축 등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