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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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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별세

입력
2023.11.22 17:45
수정
2023.11.22 18:3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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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병 간암으로 21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디뎠다.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주가 하락을 예언해 '한국의 닥터 둠(미국 월가의 비관주의자 마크 파버의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고인은 2011년 본보 인터뷰에서 "모두 다 좋다고 할 때 의심을 품어보고 시장의 방향을 예측한 것밖에 없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버는 것만큼 돈을 잃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나는 비관론자가 아니라 합리주의자다"라고 밝혔다.

2018년 IBK투자증권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맡아 '직업이 센터장'이라는 별칭도 따라붙었다. 센터장으로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솔로몬투자증권, IM투자증권에서 일했다. 유족으로는 영훈·영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5시다. (02)-3010-2000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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