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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기부금 합한 수치,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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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기부금 합한 수치,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많다

입력
2023.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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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기부금 조사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2,099억 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가면서 사회공헌 규모도 크게 늘렸다는 얘기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42억 원)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기부금 출연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린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실적 대박을 낸 현대차·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487억 원) 대비 179.9%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 원)이 전년 동기(158억 원)에 비해 무려 365.9%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1,454억 원 늘어난 2,099억 원으로, 처음으로 삼성전자(1,796억 원)를 제친 것이다. 다만 CEO스코어는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나눴을 경우)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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