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기부금 조사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2,099억 원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가면서 사회공헌 규모도 크게 늘렸다는 얘기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42억 원)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기부금 출연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린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실적 대박을 낸 현대차·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487억 원) 대비 179.9%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 원)이 전년 동기(158억 원)에 비해 무려 365.9%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1,454억 원 늘어난 2,099억 원으로, 처음으로 삼성전자(1,796억 원)를 제친 것이다. 다만 CEO스코어는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나눴을 경우)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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