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돌아가다
필립 케니콧 지음. 정영목 옮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저자는 바흐의 음악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는다. 길고 난해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5년에 걸쳐 고군분투한다. 동시에 학대적이었지만 사랑하는 음악을 공유했던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한다. 인간과 음악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개인적인 슬픔과 음악으로 삶을 탐색하고 균형을 찾는다. 위고·400쪽·2만5,000원
△팬덤의 시대
마이클 본드 지음. 강동혁 옮김. 임영웅의 5060 팬덤은 문화 소비 지형을 변화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팬덤은 대선의 성공을 이끌었다. 과거와 달리 초연결사회에선 같은 취향을 가진 팬 수백만 명을 만날 수 있다. 책은 그 팬덤을 파고든다. 사회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추진력이 되는 동시에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잡음도 빚는 그 팬덤을 탐색하고 올바른 활용법을 제시한다. 어크로스·312쪽·1만8,000원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가짜 환자들과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정신의학이 정상과 비정상을 가려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 객관적이고 외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정신의학 진단의 문제를 인식한 역사적 실험이었다. 정신의학 오진의 희생자였던 저자는 실험 속 오진이 어떻게 일어났고 실험 후 가짜 환자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로젠한의 실험 이면을 추적한다. 북하우스·500쪽·1만9,800원
△애프터 라이프
브루스 그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죽음의 문턱에서 죽었다 살아났을 때 겪은 일을 임사체험이라고 한다. 몸 밖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360도로 세상을 시각의 제약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그 경험의 특징이다. 책은 1,000건 이상의 임사체험 사례로 체험자들의 변화된 성격과 삶을 기록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의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지성·384쪽·1만8,000원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마테오 리치, 마르티노 마르티니 지음. 정민 옮김. 마테오 리치의 '교우론'과 마르티노 마르티니 '구우편'은 동서양 문물 교류의 선구였던 두 이탈리아 선교사가 옛 성현들이 예찬한 우정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고전학자가 두 책을 번역하고 해제를 붙였다. 18세기 조선, 박지원을 비롯한 연암 그룹은 '교우론'을 읽고 신분과 국경을 뛰어넘는 수평적 우정의 시대를 꿈꿨다고 한다. 김영사·424쪽·2만5,000원
△비장한 불꽃
이태호 지음. 전직 기자였던 저자는 전태일 열사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특종의 형식으로 전달한다. 전태일의 의거를 사상과 동작의 일체로 해석하며 그의 사상을 15개 항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한 여성과의 사랑, 어머니와의 사랑에 대해 다루며 전태일의 사랑이 그의 마음가짐을 드러내는 거울이자 의거의 정신적 동력이라 설명한다. 전태일 장례식의 현장 모습도 생생하게 담았다. 인간과자연사·408쪽·1만9,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