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1만6,500석·필드 1만3,500석 등 설계변경
사업비 1,393억 원서 4년 만에 1,944억 원으로
국비 추가 지원 요구·한화이글스 부담 증액 추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이 될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준공 시기가 6개월 늦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2025년 한화이글스 개막전 홈경기는 물론, 시즌 내 경기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파크 준공 시기를 당초 2025년 3월에서 9월로 늦춰 잡았다. 시는 당초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지하 2층에 지상 4층, 연면적 5만8,594㎡, 관람석 2만석 규모로 계획했다.
시는 올해 3만석 규모의 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설계를 변경했다. 내야의 고정석 1만6,500석에 1만3,500석을 더해 3만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공연을 위한 대기실과 연습실 등 800㎡ 규모의 공연지원시설과 195대를 수용하는 7,100㎡ 지하주차장, 녹지 확대 등도 포함했다. 최소 300억 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와 원자잿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라, 사업비도 2019년 추진 당시 1,393억 원에서 현재 1,944억 원으로 무려 551억 원 늘었다.
시는 사업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에 국비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100억 원을 받았고, 내년 정부안에 50억 원이 추가 반영돼 현재까지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기재부는 창원 NC파크를 기준으로 150억 원까지만 가능하다며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시는 비슷한 규모의 광주 스타필드(290억 원)를 기준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에 140억 원을 추가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는 2015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 맞춰 이 같은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한화이글스에도 기존 약속한 금액(430억 원)보다 56억 원 증액된 486억 원을 투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투자협약 당시 총사업비의 30%를 부담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설계변경 등으로 예상 공사기간이 늘었지만, 공정률이 계획보다 높게 나오고 있으며, 준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계룡건설이 지은 한밭운동장을 허물고 다시 새 야구장을 짓는 만큼 그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며 "공정과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명품 야구장으로 건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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