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거친 중국 축구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4만여 관중을 침묵시켰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인 한국은 A매치 5연승과 함께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챙기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이 전반 멀티골을 터뜨렸고, 정승현이 후반 헤더로 추가골을 뽑으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전(5-0)에 이어 중국에도 대승을 거둬 2연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 팬들의 비매너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당시 관중석에서 초록색 레이저로 방해하는 행위가 나왔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지난 2017년 3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충격패 당한 것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또한 지난 9월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1-0)을 시작으로 10월 튀니지전(4-0) 베트남전(6-0), 싱가포르전에 이어 A매치 5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클린스만호는 첫 실전 원정에서 승리도 챙기는 등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섰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이 2선 공격수로, 박용우(알아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지켰다.
전반은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은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4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의 찰떡 호흡으로 추가골까지 뽑았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고 헤더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불과 1분 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슛을 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던 상황을 뒤집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맹공을 펼치며 쐐기골을 뽑았다. 후반 5분 황희찬이 좌측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했으나 상대에 걸렸고, 3분 뒤엔 이강인이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줬다. 후반 20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아크서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후반 42분 정승현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A매치 1호 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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