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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하차한 '런닝맨', 또 한 번 찾아온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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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하차한 '런닝맨', 또 한 번 찾아온 변곡점

입력
2023.1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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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전소민 하차 후 6인 체제 유지 이유
원년 멤버들로 위기 극복할까

'런닝맨'이 기존 멤버 6인 체제를 고수한다. SBS 제공

'런닝맨'이 기존 멤버 6인 체제를 고수한다. SBS 제공

'런닝맨'이 전소민 하차 후 남겨진 빈자리를 잠시 둔다. 기존 멤버 6인 체제를 고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SBS 장수 예능인 '런닝맨'의 위기는 언제나 존재했다. 지난 2010년 론칭된 후 13년째 방송 내내 항상 승승장구할 순 없을 터다. 이광수와 정철민 PD 하차로 위기설이 불거졌고 기존 멤버인 송지효와 김종국이 하차설에 봉착했을 땐 논란도 컸다. 해외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응원이 존재했지만 정작 국내에서의 분위기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소민과 양세찬이 기대 이상의 신선함을 가져다주면서 활력이 됐다. 양세찬은 당초 코미디언으로 입지를 쌓아 예능 활약으로 인정받았으나 전소민의 경우 낯선 캐릭터로 시작하게 돼 불리한 위치에 서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짧지 않은 시간 내 멤버들과 유대감을 만들면서 케미스트리를 형성, 시청자들에게도 잘 녹아들었다. 특히 전소민을 빛나게 해준 '런닝맨'이다. 덕분에 전소민은 2017년 SBS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 2018년 SBS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유독 존재감이 뚜렷했던 전소민이기에 그의 공백은 프로그램, 그리고 멤버들에게도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전소민의 하차가 공표되고 마지막 녹화에서 유재석이 "소민이 악플에 상처받았다면 저희들이 가만 안 있는다. 소민이가 꿈을 위해서 하차하는 거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힌 것은 하차 후 쏟아질 추측과 가짜 뉴스 확산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전소민 역시 눈물 어린 소감을 남기며 '아름다운 이별'을 장식했다.

시청률은 어땠을까. '런닝맨'은 게스트 신예은과 홍진호를 내세웠으나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분 시청률 4.2%보다 소폭 하락한 3.5%를 기록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제작진은 아직까지 후임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분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6인 체제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런닝맨' 제작진은 전소민의 자리를 성급하게 채우기보다는 현 플롯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인물의 합류를 두고 방송계와 국내외 팬들의 큰 관심이 일찍이 모인 만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다. 이에 '런닝맨'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증이 크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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