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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합동훈련 확대... 대북제재 위한 해양 공동순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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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합동훈련 확대... 대북제재 위한 해양 공동순찰 나선다

입력
2023.11.21 10:00
수정
2023.11.21 10: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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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일정 돌입
한영 정상, 다우닝가 합의 채택 예정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런던=서재훈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런던=서재훈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2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밝힌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중동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도 담을 예정이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로, 22일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회담한다.

특히 양국 간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등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키고,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로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합동 훈련 확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한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며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인태 지역 주요 규범 동반자들과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보가 국빈 방문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양국은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업그레이드하는 협상을 시작하고, 반도체 협력 MOU도 맺는다. 거시경제 이슈와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방안, 인공지능(AI), 디지털, 원전, 우주과학, 양자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 논의 등도 진행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그간 한국과 영국 관계는 협력의 잠재력이 큼에도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의 유럽 내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5위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뤄지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는 한국과 영국에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을 조성해 양국 기업들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런던=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런던=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 도착한 후 첫 번째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한영 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 공급망과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영국은 유럽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통상 조약을 맺은 국가이자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 명의 군대를 파병한 국가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런던=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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