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21일 중국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중국 축구를 상대로 부상 없이 맞서는 동시에 6년 8개월 만의 설욕전에 나선다. 또한 A매치 5연승과 더불어 '6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9일 중국에 입성한 대표팀은 이틀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반 조규성(미트윌란)을 시작으로 후반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공격진들이 모두 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2017년 3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에서 당한 0-1 충격패의 설욕전이다. 당시 한국은 중국의 전반 세트피스를 막지 못했고,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골 결정력 난조를 보이며 무득점 패했다.
이번에 승리하면 빚을 갚으면서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1-0)전을 시작으로 A매치 5연승을 이어간다. 아울러 9월 웨일스(0-0)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클린 승리'까지 챙기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거친 축구로 악명이 높다. 지난 16일 태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중국-태국전에서 나온 옐로카드 4장을 모두 중국이 받았다. 태국은 중국 선수들의 거친 태클 등 반칙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도 지난 6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엄원상(울산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조영욱(김천 상무)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중국의 중앙 수비수 장센룽(상하이 선화)은 한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삼았다. 그는 시나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양발에 능한 높은 수준의 선수다. 하지만 동료들과 전술적으로 협력해 적극적으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호의 이강인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 패스가 능해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이 탁월하다. 상대 수비를 흔들며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의 거칠고 수비적인 축구를 경계하며 "계속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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