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분석 결과 아직 남았지만
모발보다 투약 확인 기간 더 짧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35ㆍ본명 권지용)이 머리카락에 대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감정 결과를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경찰이 함께 의뢰한 손발톱에 대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간이 시약 검사는 통상 5∼10일 전에 마약을 투약한 경우 양성반응이 나오지만 이전에 투입한 경우에는 감정이 어렵다. 손발톱은 5~6개월 전까지, 모발은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권씨의 모발에서 마약 음성이 나온 만큼 손발톱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핵심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 입장에서는 권씨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혹시 모를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증거 확보에 나선 상태다.
앞서 인천청 마약수사계는 올해 9월 중순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하는 과정에서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씨도 권씨와 마찬가지로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과수의 머리카락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 외에 강남 유흥업소와 관련해 유흥업소 여실장 A(29)씨와 현직 의사 B(42)씨 등 8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수사 중이다. 이중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A씨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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