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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태광 이호진 '횡령·배임' 의혹 2차 압수수색... 공사비 대납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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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태광 이호진 '횡령·배임' 의혹 2차 압수수색... 공사비 대납 의혹도

입력
2023.11.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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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골프연습장 대상

태광그룹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 연합뉴스

태광그룹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 연합뉴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일 그룹 계열사 등을 2차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 사무실과 경기 용인시 태광골프연습장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회장 관련 강제수사는 지난달 24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및 태광CC 등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 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그룹 소유의 태광CC를 통해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 원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공사 내역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8월 광복절 특별사면 후 2개월 만에 다시 수사대상에 올랐다. 그는 2011년 회삿돈 421억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9억 원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 2018년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2021년 10월 만기출소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2012년 검찰 기소 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그룹은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이 전 회장의 공백 동안 일어난 전임 경영진의 전횡"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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