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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약서' 불발로 빛바랜 'TK신공항 투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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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약서' 불발로 빛바랜 'TK신공항 투자설명회'

입력
2023.1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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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일 투자설명회...'공기업 상생협약서' 불발
LH, 참여지분 상승 부담...잦은 '말바꾸기' 혼선
'TK신공항건설(주)' 내년 3월까지 설립 추진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과 공기업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신공항 성공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과 공기업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신공항 성공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성공건설을 위한 대구시의 투자설명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불참으로 사업대행자(SPC) 참여를 위한 공기업의 '상생협력협약서' 체결이 무산되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대구시는 내년 3월까지 국가 및 지방공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TK신공항건설(주)' 설립을 추진키로 했으나 LH의 잦은 말 바꾸기로 혼선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TK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올들어 네 번째로 개최한 이 행사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 대우건설 이델이앤씨 동부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KDB산업은행 IBK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삼성전자와 신세계 등 대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대구시는 이날 신공항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기 위한 필수절차인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국방부와 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기부대양여 차액 국가 보전 내용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됐다"며 "K-2 후적지와 주변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2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위한 기부대양여 합의 각서를 체결한 후 활짝 웃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2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위한 기부대양여 합의 각서를 체결한 후 활짝 웃고 있다. 대구시 제공

하지만 대구시는 이날 SPC 공기업 참여를 위한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서'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서 내용을 둘러싸고 LH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약서 체결이 무산되면서 시작 단계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공기업 상생 협력 협약서'에는 대구시와 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하고, 대구시와 협약 당사자들은 '사업계획 수립, 민간참여자 선정계획, 사업추진 여건 개선,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대구시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구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시가 먼저 협약서 초안을 작성한 후 LH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협약서 체결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내용의 협약서 문구보다는 LH의 지분참여 비율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TK신공항 SPC사업에 당초 참여 얘기가 나왔던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LH가 참여지분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어서 LH가 국토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재무적 손실을 이유로 SPC '참여 반대' 입장을 보이다가 대구시의 강공 전략과 한국공항공사의 참여 의사 등으로 '적극 참여'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LH 주도의 SPC 참여를 추진했고, 도공와 수공은 추가 참여 성격이었다"며 "조만간 LH와 합의문 조율을 마치고 협약서 체결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한편 대구시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TK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며 주변에는 에어시티와 첨단산업단지, 항공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거대 신공항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K-2 후적지와 주변지역은 관광과 상업, 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해 글로벌 미래도시 'New K-2'로 건설한다.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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