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 상호금융 현장검사
금융당국이 연말 결산을 앞둔 상호금융조합을 현장 점검한다. 순익이 급감하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건전성이 악화한 만큼 배당 자제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중 농협과 수협 등 일부 상호금융조합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각 상호금융중앙회에 개별 조합 영업 현황을 전달하고 적자 조합의 자산건전성을 점검하도록 지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특히 신협과 수협이 적자 전환하며 각각 669억 원, 22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전체 2.8%로 지난해 말 대비 1.2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4.21%로 전년 말 대비 1.98%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법인대출 연체율은 6.52%로 같은 기간 3.14%포인트 올랐다. 부실자산 현황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1%로 6개월 새 1.07%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의 여파다.
당국은 하반기 들어 실적이 비교적 개선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조합이 많은 만큼 고배당을 자제하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대손충당금 등 자본을 확충해 건전성을 높이라는 취지다. 올해 초에도 금감원은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각 조합이 '배당 잔치'를 벌이지 않도록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