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건 2년 총액 9억 원
신구 조화와 유망주 육성 적임자 판단
인천 송도서 21일 취임식
'태평양 출신' 이숭용(52) 전 KT 육성총괄이 SSG의 새 지휘봉을 잡고 인천으로 돌아온다.
SSG는 17일 제9대 감독에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9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3억 원)이다. 이 감독의 취임식은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 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에 입단한 이 감독은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맡아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런트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 감독의 핵심 과제는 세대교체다. SS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2023시즌 종료 후 계약 해지 형식으로 깜짝 경질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다"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호준 LG 타격코치 등 새 사령탑 후보 이름이 공개되기도 했다.
선임 전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자리의 주인은 결국 이 감독이었다. SSG는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 감독을 낙점했다"며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고,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 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SS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 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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